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돌연 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잠깐 여기서 김여정이 쓴 가긍하다는 무슨 말일까요?

북한 김여정 가긍한 처지 의미
20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된 데 대해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며 한국을 향해 조롱 섞인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김 부장은 이번 연합훈련 축소가 한국에 "사상 처음 있는 '변고'일 것"이라며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 지킬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라는 실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을 향해서는 멸시 어린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적대적 두 국가로서 상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가긍하다는 말을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북한 김여정 가긍하다 뜻
'가긍하다(可矜하다)'는 형용사로 옳을 가(可)와 불쌍히 여길 긍(矜) 자로 이루어져 있어, 누군가를 가엾게 여길 만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원어 대로 번역하면 불쌍히 여길 만하다는 의미로 처지가 딱하고 가엾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 예문: "홀아비 신세가 가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비슷한 말: 가련하다, 불쌍하다와 뜻이 같으며, 긍민하다, 애긍하다 등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ㅁ즉 김여정의 가긍한 처지라는 것은 미국에 안보를 맡겼는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21일 조기 종료된 것을 두고 가여운 처지가 됐다고 비꼬는 것입니다.
김여정이 쓴 '가긍하다'는 연민의 감정이 아닌, 한국이 미국의 결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종속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조롱하기 위해 사용된 악의적인 비아냥입니다.
지난 17일 시작된 UFS 연습은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50기다, 100기다라는 추축이 난무하는 가운데서 한미 연합군의 훈련마저 축소된 것은 국가적으로 큰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이때다 싶어서 가긍하다라는 말로 비꼬는 북한 김여정입니다.
김 부장은 전날 밤 입장 발표 형식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해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반면, 한국을 향해서는 '가긍하다'는 멸시 어린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적대적 두 국가로서 상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