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별세] 백인천 감독 프로필·전설의 82년 4할 타율 (수상 도서)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타자로 1982년 KBO 리그 원년에 시즌 타율 .412를 기록한 백인천 감독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만 더 놀라운 것은 1942년생으로 한국나이로 41세에 4할을 친 전설의 야구선수입니다.
KBO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는 나오지 않은 대기록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1941년 테드 윌리엄스 4할을 기록한 이후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마지막 4할 기록으로 평가받습니다.
같은 시즌 출루율 .502는 2001년 롯데 펠릭스 호세(.503)가 나오기 전까지 19년간 KBO 역대 1위였고, 장타율 .740은 2015년 NC 에릭 테임즈(.790)가 나오기 전까지 33년간 역대 1위 기록이었습니다.
원년 시즌 안타(103개)와 득점(55점, 공동 1위) 부문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고, 홈런(19개)과 타점(64점)은 아쉽게 리그 2위에 그친 천재타자입니다.
지도자로서도 1990년 LG 트윈스 창단 원년에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삼성 라이온즈 상대 4전 전승)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이후 삼성에서는 이승엽을 타자 전향 후 성공을 이끌었고 한국프로야구 전설을 다시 썼습니다.
비록 , 롯데에서는 이대호의 강훈련과 무릎 부상으로 호불호가 있지만 한국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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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NPB 최초 타격왕 백인천
1942년 9월 27일 중화민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나 광복 이후 가족과 함께 귀국해 서울에서 성장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야구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해 1961년 500m 고등부 대회를 석권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습니다.
광복 이후 서울 장충동 적산가옥 다락에서 발견한 낡은 야구 글러브를 발견하면서 야구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6·25전쟁으로 부산에 피난을 가서는 신문팔이로 생계를 도왔고, 전쟁이 끝난 뒤 서울로 돌아와 효제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형 백인원 역시 야구선수 출신으로, 야구의 기틀을 잡는 데 일등 공신이 됐고 경동중을 거쳐 경동고에 특기생으로 입학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경동고 야구부 단장이던 변응원 감독이 건네준 일본 스포츠 잡지 표지 속 나가시마 감독의 모습을 보고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후 한국야구의 레전드로 남았습니다.
경동고 시절에는 '원자탄 투수'로 이름을 날린 이재환과 배터리를 이루며 팀을 고교야구 최강으로 이끌었고, 1959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습니다. 1960년에는 서울운동장 야구장 개장 이후 고등학생 최초로 홈런을 기록했고, 같은 해 일본 원정경기에서도 메이지진구 야구장 홈런을 신고해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일본 진출을 위해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았고, 이후 농협 야구단(한국농업은행)에 입단해 실업야구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1962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필리핀전 결승 2점 홈런으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대회 직후 도에이 플라이어즈와 계약금 300만 엔, 연봉 96만 엔 조건으로 가계약을 맺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NPB 진출

광복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반일 감정으로 인해 반대 여론도 거셌지만, 당시 정부의 대일 관계 개선 의지와 대한체육회장이던 이주일 준장의 지지 덕에 일본식 이름으로 창씨개명 없이 병역의무 이행을 조건으로 일본 진출이 성사되면서 역대 해외진출 1호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에이 플라이어즈, 닛타쿠홈 플라이어즈, 닛폰햄 파이터즈,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즈, 롯데 오리온즈, 킨테츠 버팔로즈를 거치며 1962년부터 1981년까지 19시즌을 뛰었습니다. 입단 초기에는 포수로 시작했으나 발과 어깨를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중견수로 자리 잡았고, 1975년에는 타율 .319로 퍼시픽리그 수위타자에 올랐습니다.
일본 통산 성적은 1969경기 출장에 1831안타, 209홈런, 212도루, 타율 .278으로, 200홈런-2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박용택 같은 스타일로 호타준족형 타자로 한 시대를 군림했습니다.
전설의 KBO 4할 타자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로 입단해 KBO 역사상 유일한 감독 겸 선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40세의 나이로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412(250타수 103안타)를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같은 시즌 출루율 .502, 장타율 .740도 수십년간 KBO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OPS 1287도 2015년 에릭 테임즈가 깨기 전까지 역대 최고기록입니다.)
원년 개막전이던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 삼성전에서는 6회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고, 연장 10회말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홈런 때 결승 득점을 밟으며 경기 종료 후 눈물의 인터뷰로 프로야구 초창기의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LG 우승 감독 하지만...
은퇴 이후 몇년간 야구계를 떠났다가 1990년 LG 트윈스 창단 원년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삼성 라이온즈 상대 4연승)을 이끌면서 감독으로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특히 1996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는 이승엽을 발탁해 국민타자로 키워낸 주인공으로 해설위원으로 애제자를 칭찬하다 승빠로 야구팬들에게 찍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2002년부터 맡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절에는 여러 논란 속에 팀 성적까지 크게 부진하면서 오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는 정재승 KAIST 교수 등 58명의 공동 저자가 집필한 과학 논문집 <백인천 프로젝트>가 출간됐는데, 한국프로야구에서 4할 타자가 다시 나오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는 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롯데 통산 성적은 2시즌 163경기 41승 119패 3무로 일명 사직야구장 자전거 사건이 바로 백인천 감독 시절입니다.)
2010년 6월부터는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아 후배 야구인들과의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1997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재임 중 뇌출혈로 쓰러진 데 이어 이후에도 뇌경색이 재발해 거동이 불편해졌고, 2021년 9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만년에는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2023년 1월에는 특종세상 방송을 통해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휠체어에 의존해 지내는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는 소식과 함께 입원비 마련을 위한 야구계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결국 2026년 8월 14일,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야구 백인천 기록 & 통계
일본프로야구 기록
- 1963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20경기 타율 .158, 출루율 .158 장타율 .263.
- 1964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92경기 타율 .252, 출루율 .284 장타율 .380.
- 1965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16경기 타율 .267, 출루율 .294 장타율 .435.
- 1966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26경기 타율 .262, 출루율 .284 장타율 .336.
- 1967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28경기 타율 .280, 출루율 .313 장타율 .419.
- 1968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17경기 타율 .296, 출루율 .316 장타율 .463.
- 1969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09경기 타율 .291, 출루율 .314 장타율 .447.
- 1970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27경기 타율 .276, 출루율 .325 장타율 .454.
- 1971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07경기 타율 .238, 출루율 .283 장타율 .361.
- 1972년 도에이 플라이어즈, 126경기 타율 .315, 출루율 .362 장타율 .512.
- 1973년 닛타쿠홈 플라이어즈, 96경기 타율 .247, 출루율 .290, 장타율 .354.
- 1974년 닛폰햄 파이터즈, 114경기 타율 .261, 출루율 .310, 장타율 .421.
- 1975년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즈, 102경기 타율 .319, 출루율 .349, 장타율 .504.
- 1976년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즈, 121경기 타율 .288, 출루율 .321, 장타율 .441.
- 1977년 롯데 오리온즈, 126경기 타율 .281, 출루율 .327, 장타율 .420.
- 1978년 롯데 오리온즈, 58경기 타율 .257, 출루율 .289, 장타율 .351.
- 1979년 롯데 오리온즈, 124경기 타율 .340, 출루율 .378, 장타율 .549.
- 1980년 롯데 오리온즈, 76경기 타율 .216, 출루율 .253, 장타율 .335.
- 1981년 킨테츠 버팔로즈, 84경기 타율 .227, 출루율 .292, 장타율 .345.
▶ 일본프로야구 통산(20시즌), 1969경기 6579타수 1831안타 타율 .278, 2루타 283 3루타 43 홈런 209 타점 776 득점 801 도루 212 사사구 322 출루율 .316 장타율 .430.
KBO 리그 기록
1982년 MBC 청룡, 71경기 타율 .412 출루율 .502(리그 1위) 장타율 .740(리그 1위).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35경기 타율 .190, 출루율 .261 장타율 .281.
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 10경기 타율 .281, 출루율 .343 장타율 .625.
▶ KBO 통산(3시즌), 117경기 403타수 135안타 타율 .335, 2루타 31 3루타 2 홈런 23 타점 91 득점 67 도루 13 사사구 60 출루율 .418 장타율 .593.
▶ 개인 통산(23시즌), 2086경기 6982타수 1966안타 타율 .282, 2루타 314 3루타 45 홈런 232 타점 867 득점 868 도루 225 사사구 382 출루율 .317 장타율 .439.
백인천 수상 & 이력
- 1959년 - 이영민 타격상 수상
- 1960년 - 부산일보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수상(육군군수기지사령관 명의)
- 1961년 -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상 수상
- 1962년 - 제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선정
- 1962년 - 도에이 플라이어즈 입단, 일본프로야구 진출
- 1975년 -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수위타자, 베스트나인(외야수 부문) 수상
- 1982년 - KBO 리그 원년 타격왕, 득점왕, 최고 출루율, 최고 장타율, 최다 안타 부문 1위
- 1984년 - 현역 선수 은퇴
- 1990년 - LG 트윈스 창단 감독,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 1990년 - KBO 리그 최우수 감독상 수상
- 1995년 -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임
- 2002년 - 2003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선임
- 2007년 - KBO 원로자문위원 위촉
- 2009년 - 제10회 한일문화교류기금상 수상
- 2010년 - 일구회 은퇴선수협의회 회장 취임
- 2026년 - 8월 14일 별세
백인천 도서
- 백인천의 노력자애 2015
백인천 별세
전설의 4할 타자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고 뇌경색 투병중에 2016년 8월 14일 오전 6시 30분경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 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등 장례 일정은 추후 정할 예정입니다.
백인천 프로필
- 영어 Baek In-cheon 한자 白仁天 본명 백인천
- 생년월일 1942년 9월 27일(별세 당시 향년 83세)
- 고향 평안북도 철산군 국적 대한민국
- 현재 거주지(집) 충청남도 천안시
- 키 174cm 몸무게 77kg 종교 불교 > 개신교(예장통합)
- 학력 서울효제국민학교 졸업, 경동중학교 졸업, 경동고등학교 졸업
- 투타 우투우타 포지션 포수, 중견수, 지명타자
- 군대 이력 중앙정보부 대체복무(첩보교육 이수)
- 국가대표 경력 1961년, 1962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
- 소속팀 이력 농협 야구단, 도에이 플라이어즈, 닛타쿠홈 플라이어즈, 닛폰햄 파이터즈,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즈, 롯데 오리온즈, 킨테츠 버팔로즈,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 데뷔년도 1962년(NPB), 1982년(KBO)
- 가족 부인(아내) 조영애(재일교포, 이혼), 후처(이혼) 자녀 3남(현일, 현삼, 현오)

